서부발전, 태안화력 환경신기술 적용으로 '미세먼지' 42.4% 감축
2018-03-28 16:20
2년 연속 발전공기업 중 최대 감축성과 달성
한국서부발전은 서부발전은 지난해 태안화력의 대기오염물질을 2015년 대비 42.4%(약 1.5만t) 줄여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발전회사 최대 감축 성과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이번 저감 성과는 태안화력 9, 10호기와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이 추가 가동되면서 전기생산량이 2015년 대비 약 23% 증가한 가운데 달성한 것으로 동일한 전기생산량으로 환산할 경우 약 53.3%에 달한다.
서부발전의 미세먼지 감축성과는 선제적이고 도전적인 노력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태안화력 1, 3호기에 '사이클론 탈황·집진기술'을 적용했다. 사이클론 탈황·집진기술이란 탈황설비 내부에 난류기, 3단 스프레이 노즐, 사이클론 집진기를 설치해 혼합과 확산, 원심력 등의 원리를 종합적으로 이용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신기술을 말한다. 당시 국내에 적용 사례가 없어 성공여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서부발전은 약 1년간 세밀한 기술검토와 수차례에 걸친 현장검증을 통해 기술도입을 확정하고, 태안 1호기에 대해 2개월 동안의 탈황설비 개조공사를 통해 2017년 6월 설치를 완료했다.
그 결과 배출농도가 황산화물(SOx)은 9.4ppm, 먼지는 3.6mg/S㎥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는 수도권 석탄화력 배출기준보다 낮은 수준으로 개선됐다.
서부발전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태안 3호기에도 신기술 확대적용을 위한 탈황설비 성능개선 공사를 시행했다. 준공 후 성능시험 결과 황산화물(SOx)은 6.6ppm, 먼지는 2.9mg/S㎥로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부발전은 사이클론 탈황·집진기술 적용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개선 외에도 또 다른 성과도 얻었다.
석탄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를 저감하려면 기존엔 고효율 설비로 전면 교체해야 했다. 이를 위해서는 발전설비를 1년간 정지하고 1기당 약 7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서부발전의 신기술은 약 60일간의 짧은 기간에 탈황설비 내부구조 개선공사를 시행하는 방법으로, 약 70억원을 투자해 탈황설비 전면교체와 동등한 저감효과를 달성했다.
서부발전은 태안화력 1~8호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25년까지 수도권 수준으로 달성하려던 목표를 4년 앞당긴 2021년이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앞으로도 무누설 탈황설비 GGH(Gas Gas Heater) 기술 등 환경신기술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새로운 기술혁명에 대한 적응과 선도 여부가 앞서가는 발전회사로의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신기술 발굴에 박차를 가함은 물론이고 국민들과 양방향 소통을 통해 공익가치를 창출하는 발전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발전소 주변지역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등 환경측정소를 현재 3개에서 올해 7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으로, 측정결과는 충남 태안군이 운영하는 환경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