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25∼28일 중국 비공식 방문…시진핑 방문 요청에 의한 것"

2018-03-28 10:04
"리설주·최룡해·리수용·김영철 등 동행"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당이 지난 25~28일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초청에 의한 것이고 김 위원장도 시 주석의 북한 방문도 초청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8일 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8일 "김정은 동지께서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초청으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비공식 방문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동행했으며, 최룡해·박광호·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및 리용호 외무상 등이 수행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장 방중. 사진은 왼쪽부터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 김정은 위원장, 시진핑 중국국가주석, 펑리위안 여사.

방송에 따르면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은 시 주석의 초청에 의한 것이었고, 김 위원장도 시 주석의 방북을 초청, 시 주석이 이를 수락했다.

방송은 또 이번 양국 정상 간 만남에서 북·중이 정세관리 등 중요사안에 대한 깊은 의견 교환을 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김 위원장이 26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며 베이징역에서 왕후닝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丁薛祥)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대사 등이 영접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중국의 당 및 국가영도자들은 오랜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조중(북중) 친선을 새 시기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높은 단계로 더욱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역사적인 첫 중국 방문의 길에 오르신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를 열렬히 환영하고 최대의 성의를 다하여 극진히 환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마중 나온 중국의 당·정 간부들과 인사를 나눴다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와 리설주 여사께서 타신 자동차 행렬은 21대의 모터사이클의 호위를 받으며 낙시터국빈관(댜오위타이·釣魚臺)으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환영하는 행사가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히 열린 뒤 김 위원장과 시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진행됐다.

북중 정상회담이 끝난 후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김 위원장에 선물을 전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또 "김정은 동지의 중국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여 습근평 동지가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한 연회를 마련했다"라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27일 중국과학원에서 중국공산당 제18차 대회 이후 이룩한 혁신적인 성과들을 보여주는 전시장을 돌아보시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