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나보다"… 서울시, 꿈새김판 봄맞이 새 문구로 단장

2018-03-27 09:21
새로운 계절 시작을 희망으로 맞이하길 바라

서울꿈새김판 이미지. [사진 = 서울시 제공]


"봄은 특별한 약속이 없어도, 괜히 설레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계절이잖아요. 행복한 봄 되길 소망합니다."

서울도서관 외벽의 꿈새김판이 봄을 맞아 새 문구로 단장됐다. 서울시는 봄편 문안공모전에서 당선작으로 정민우씨(학생)의 '버들강아지 반가워 꼬리 흔든다. 봄이 왔나보다'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미지 작업을 거쳐 이날부터 해당 문구를 시민들의 출근길에 맞춰 선보였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3~4월에 개화하는 초목 버들강아지를 강아지로 동물화해 표현한 게 인상적"이라며 "시민들에게 친근하고, 삶의 위로가 돼주는 반려동물 강아지 움직임으로 봄의 생동감과 희망을 담은 문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문안공모전에는 총 448편이 접수됐다. 정씨 이외 3인의 작품(가작)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재능기부로 당선작품 디자인을 진행한 종합광고업체 (주)이노션은 "문안 속 버들강아지로 2018년의 봄을 알린다는 느낌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작품은 5월 말까지 서울광장 앞 도서관 정문에 설치된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꿈새김판은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이다. 30자 이내의 순수 창작품만을 대상으로 한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버들강아지는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속에도 꿋꿋이 자신의 계절에 꽃봉오리를 맺는다"라며 "우리 시민들도 서울 꿈새김판의 감성문구를 보며 따뜻한 희망과 위로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봄맞이 새단장을 한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을 배경으로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