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방중설 제기…남북·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북중관계 개선 나서나

2018-03-27 07:36

[사진=연합뉴스]

오는 4월과 5월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2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 당시 사용했던 특별열차가 중국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되며,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했거나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최고위급 인사가 중국을 방문한 것 중국을 방문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CNN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3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방중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체류 일정이나 접촉 인사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CNN 역시 특별열차가 베이징 기차역에 도착한 사진과 동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으며 과거 북한 지도자들이 머물렀던 베이징 숙소에 대규모 보안요원들이 배치된 사실이 파악됐다고 전해,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방중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일본 닛폰TV 계열 매체인 NNN 역시 26일 오후 베이징에 북한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열차가 삼엄한 경비 속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21량의 이 열차가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했을 당시 탔던 열차와 유사하고, 높은 경비 수준 등을 감안할 때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탔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러한 가운데 베이징 인민대회당 주변에서는 주중 북한대사관 번호판을 단 차량과 중국 측 호위차량 행렬이 목격, 특히 인민대회당 북문이 통제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며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설에 힘이 실렸다.

김정은 위원장 혹은 김여정 제1부부장, 혹은 다른 최고위급 인사의 방중 사실이 맞다면, 다가올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비해 북중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