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할머니네 똥강아지, "당신의 할머니는 어떤가요?"···조손관계 그린 새로운 관찰가족예능 등장

2018-03-26 15:44

'할머니네 똥강아지' 출연진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MBC 새 파일럿 프로그램 '할머니네 똥강아지' 기자간담회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국진, 강수지, 김영옥, 양세형, 장영란. 2018.3.26 jin90@yna.co.kr/2018-03-26 13:34:01/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새로운 관찰가족예능이 나왔다.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조손간의 관계를 그린다. 

그간 가족 관찰예능이 많았지만 조손관계를 그린 관찰예능은 처음이다. 특히 오는 5월 결혼을 발표한 '강수지, 김국진' 커플이 MC로 나서 꿀떨어지는 두사람의 케미가 그러갈 진행에도 눈길이 쏠린다. 실제 커플 김국진과 강수지가 진행자로서 세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오후 12시5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공개홀에서 MBC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할머니네 똥강아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호성 PD를 비롯해 진행자 김국진과 강수지, 그리고 출연진인 김영옥과 장영란, 양세형 등이 참석해 녹화 전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어린 손주부터 성인이 된 손주까지 격한 세대 차이를 안고 격하게 만난 두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조손공감(祖孫共感)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김국진·강수지·양세형·장영란이 진행을 맡고 배우 김영옥·남능미와 이들의 손주, 아역배우 이로운과 그의 할머니가 출연한다. 이들은 가족 탐구생활 노트에 서로에 대해 몰랐던 점을 적으며 정서적인 거리를 좁힌다.

'할머니네 똥강아지'가 가장 화제가 된 부분은 실제 커플로 오는 5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김국진과 강수지 커플의 MC 호흡이다. 두 사람은 SBS '불타는 청춘'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데 이어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MC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날 자리는 김국진 강수지 커플이 지난 2016년 8월 열애 사실을 인정한 후 처음으로 동반 참석한 공식석상이라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김국진은 강수지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 MC에 나서는 소감에 대해 "'불타는 청춘'은 여행 프로그램이고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MC로서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부분이라서 콘셉트가 완전히 다르다"고 운을 뗐다. 또 "두 사람이 같이 있으니까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아 있을 텐데 진행자로서 관점에서 냉철하게 바라보려 한다. 여행하는 느낌 보다 VCR을 보면서 할머니, 손자 손녀의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진행자로서 보면 느낌이 괜찮겠다 싶어서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혼 앞둔 김국진-강수지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방송인 김국진(오른쪽)와 강수지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MBC 새 파일럿 프로그램 '할머니네 똥강아지'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3.26 jin90@yna.co.kr/2018-03-26 13:07:31/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또 강수지는 김국진과 함께 진행자로 나서게 돼 부담감이 없다고 했다.

강수지는 "일단 둘이서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서 부담이 덜했다"며 "늘 방송하면서 봐왔던 분들인 데다 제가 좋아하던 분들과 함께 해서 긴장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다. 둘이 하니까 편안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진행자로서의 김국진에 대해서는 "방송을 어려워 하는 사람이 편안할 수 있게 이끌어준다"면서 "편안하니까 방송이 유쾌해지고 즐겁게 녹화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애정을 보였다.
 
특히 이날 김국진은 5월 결혼 준비 상황에 대해선 "날짜는 아직 정하지는 않았다. 날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며 "가급적 좋은 날이 있으면 몇 개의 날짜 중에서 뽑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오가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양세형이 함께 해 웃음폭탄을 안긴다. 양세형은 “나도 학창시절 외할머니 손에서 컸다. 그래서 할 말이 많을 것 같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김국진은 양세형에 대해 “MC와 패널의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김영옥은 손녀와 함께 예능 나들이에 나서게 된 이유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실 그동안 가족들과 뭘 같이 한 건 없는 것 같더라. 지금 어느 문턱에 와 있는 것 같은데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예능에 대한 부담은 굉장히 갖고 있다. 결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잘 되고 싶다"면서 "김국진, 강수지씨와 같은 좋은 커플이 탄생하면서 커버해줄 것 같다.축하하면서 나도 도움 받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옥은 프로그램 출연에 많은 부담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손녀 김선우 씨를 대중매체에 공개하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고 한다. 김영옥은 “녹화를 마친 뒤 몸이 아팠을 만큼 힘들었다”며 “잘라서 (방송에) 잘 내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장영란-양세형, 화기애애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방송인 양세형(오른쪽)과 장영란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MBC 새 파일럿 프로그램 '할머니네 똥강아지'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3.26 jin90@yna.co.kr/2018-03-26 13:35:39/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남능미는 야구선수인 손자 권희도 씨와 함께 출연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남능미는 손자에게 음식을 차려주기 위해 요리를 배우는 등 손자 사랑이 남다르다. 마지막 출연자인 이로운 군은 할머니이자 매니저인 안옥자 씨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김호성 PD는 김국진과 강수지 커플을 진행자로 세운 이유와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는 "김국진 강수지가 닮고 싶은 커플 1위로 꼽혔다. 그 두분의 케미를 담고 싶어서 섭외하게 됐다"면서 "우리 모두 누구에게나 할머니와 손주가 있지다. 서로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얼마나 교감하고 공감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시작했다. 같이 살면서 놓치고 있는 부분들이 그려질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연예인 2세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모친상을 당했던 강수지는 이날 간담회 중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 흘리기도 했다.

'할머니네 똥강아지' 촬영을 하며 어머니와 자신의 딸 비비아나의 모습이 생각났다는 강수지는 그동안 어머니나 할머니에 대해 "몰랐던 부분이 많지 않았나 싶었다"며 "앞으로 저희 딸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겠다 싶더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한편 MBC 파일럿 예능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29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