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노조, 구조조정 반대 전면파업

2018-03-26 10:23

STX조선해양 노조가 인력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26일 STX조선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진해조선소에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휴직자 300여명을 포함해 노조 소속 생산직 700명가량이 참여했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휴직자들까지 파업에 동참했다"며 "사측이 생산직 인적 구조조정을 철회할 때까지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이 구조조정을 철회할 경우 복지·임금삭감 등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일자리를 잃는 것만은 막겠다는 얘기다.

현재 STX조선 진해조선소에는 지난해 4월 수주한 화학제품 운반선 5척이 건조 중이다. 사측은 이날 협력업체 직원 1100여 명을 이 공정에 투입했다.

사측 관계자는 "건조 초기 단계여서 (파업에 따른) 문제가 당장 생기진 않는다"면서도 "노조원들의 작업거부가 계속되면 공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측은 노조와 협상을 계속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8일 정부와 STX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중견조선소 처리방안을 발표하면서 STX조선을 자력 생존시키는 대신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을 포함한 자구안 및 노조확약서를 내달 9일까지 제출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