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요즈마, 국내 바이오벤처 첫 투자

2018-03-26 10:13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 [사진=요즈마그룹 제공]


이스라엘 벤처캐피털인 요즈마가 국내 신약개발업체에 투자를 결정했다. 요즈마의 국내 첫 바이오벤처기업 투자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요즈마 개인투자조합1호 펀드’를 조성해 국내 업체 비씨켐에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비씨켐은 2017년 8월 창업한 신약 개발 전문업체로, 현재 표적·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은 “비씨켐 투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펀드를 조성·투자한 것이어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요즈마는 이스라엘 수도 텔아이브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벤처투자회사다. 1993년 정부 출자금과 전 세계 투자기관에서 유치한 자금을 합쳐 3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요즈마펀드'를 만들었다. 요즈마펀드는 기술 인큐베이터와 유대인 네트워크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등을 지원한다. 미국 나스닥 상장과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도 돕는다. 지금까지 20개가 넘는 기업이 요즈마를 통해 나스닥에 진출했다.

우리나라엔 2015년 법인을 세웠다.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기획자 기관(액셀러레이터)로 등록, 출연연구소와 대학교 등의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전국 6개 지역에 기술 인큐베이터 시설인 요즈마캠퍼스도 운영 중이다. 첫 투자업체인 비씨켐은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 있는 ‘요즈마바이오·ICT캠퍼스’에 입주해 있다.

요즈마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을 발굴, 해외 진출용 투자펀드를 계속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원재 요즈마 한국법인장은 “초기 벤처투자 펀드를 지속해서 조성해 바이오뿐 아니라 ICT와 4차산업 분야 사업에도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