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집권 노리는 시진핑, 35년 권좌 지킨 카메룬 대통령과 만남
2018-03-23 17:33
시진핑 중국 주석 "폴비야 카메룬 대통령 아프리카 오랜 지도자"
아프리카 국가 정상과 잇따른 만남…일대일로 외연 확대 목적
아프리카 국가 정상과 잇따른 만남…일대일로 외연 확대 목적
올해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정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이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외교 전략을 내세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과 만났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华網)은 시 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2일 열린 비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아프리카의 영원한 친구이자 의지할 수 있는 동반자”라고 밝혔다고 23일 보도했다.
비야 대통령의 방중은 양회 직후 외국 정상의 첫 방문인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 주석은 “비야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오랜 지도자”라며 “중국은 카메룬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만남은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실크로드) 외연 확대와도 연관된다. 시 주석은 “양국의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서로의 이익과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상호 논의를 통해 지원하자”며 “카메룬의 적극적인 일대일로 건설 참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카메룬에 1조5000억 달러(약 1622조5500억원) 규모의 심수항도 건설 중이다.
정상회담 후 양국 정상은 경제·기술 협력, 인적자원 개발, 인프라 건설 등 양국 간 협력 문서에도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