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후 하수관로 정비 3700억 투입… 연말까지 전수조사 완료
2018-03-22 11:15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 하수관로 성능개선에 역점
서울시가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하는데 올해 총 367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작년보다 567억여 원이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는 땅 속 혈관으로 도로함몰, 침수 피해 등의 원인이 되는 노후 하수관로를 본격 정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달 말부터 약 230㎞ 구간을 작업할 계획이다.
올해는 도로함몰 예방을 위한 노후하수관로 정비(1263억원), 하수관로 성능개선 및 침수 방지사업(2411억원)에 집중한다. 먼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음부 불량, 천공 등으로 도로침하 발생의 우려가 있는 곳을 정비한다.
시는 확대개량, 보수보강, 종합정비 등을 벌여 기후변화 및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위협에 대응한다. 특히 침수지역이었던 한강로, 내방역사거리, 암사역, 강서구청사거리 일대는 곧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작년 2개 자치구에 시범 도입했던 '하수도분야 전문감리제도'를 올해 4개 구로 확대한다. 모니터링을 거쳐 내년부터 전 자치구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제현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하수관로 정비공사를 조속히 시행해 침수피해에 대한 시민불안을 해소할 것"이라며 "엄격한 품질관리로 도로함몰 등 하수도 관련 안전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