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의장직 사퇴...이사회 독립성 강화

2018-03-22 01:20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명예교수에게 넘겼다.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이달 초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사외이사인 박 명예교수를 선임했다. 박 신임 의장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으로 2015년부터 효성 사외 이사를 맡아왔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주주총회 후 열리는 이사회부터는 박 의장이 이사회를 주재하게 된다.

효성은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해 투명경영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효성은 지난해 7월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을 사외이사가 맡게 규정을 변경하는 등의 지배구조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올 초에는 윤리경영과 감사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이해관계자와의 거래규정과 감사위원회의 직무 규정을 신설했으며, 지배구조 투명성과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는 6월엔 지주회사 및 4개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해 효성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해 시장과 주주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