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주행차 사망사고…김현미 국토부 장관 "핵심은 안전" 강조
2018-03-21 10:45
"정부, 실시간 정밀지도 제공 등으로 이중·삼중 안전망 갖출 것"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국토교통부 제공]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자율주행차의 핵심은 무엇보다 안전"이라며 안전기준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자율협력주행차 산업발전 협의회 발족식'에 참석해 지난 18일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로 인한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자율차의 안전기준을 만들고 주행 난이도가 높은 도심 도로의 경우에는 C-ITS 지원과 실시간 정밀지도 제공 등 이중·삼중의 기술적 안전망을 갖춰 국민 안전을 보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민간기업도 안전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과 전세계 주요 선진국이 오는 2020~2022년께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 흐름에 대응하고 기술 간 융합을 통한 혁신성장을 선도하기 위해 자동차와 인프라, 통신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과 함께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를 출범하게 됐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날 김 장관은 "이미 구글과 테슬라와 같은 대표 주자들은 시험단계를 지나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강점이 있는 자율주행협력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을 잘 융합한다면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피닉스 인근 도시 템페에서 운전석에 운전자가 앉은 상태에서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하던 우버 차량이 전날 저녁 10시께 템페 시내 커리 로드와 밀 애버뉴 교차로에서 길을 건너던 여성 보행자 엘레인 허츠버그(49)를 치었다. 차에 치인 허츠버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번 사고는 자율주행차 시험운행과 관련된 첫 보행자 사망 사고로, 자율주행차 관련 안전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대두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