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통령 개헌안 발의 공개 첫 날 “국회 표결에 전원 불참할 것”

2018-03-20 14:09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 발의안과 관련해 “국회 표결에 전원 불참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청와대는 3일에 걸쳐 대통령 개헌안을 공개하기로 한 가운데 첫날인 이날 전문과 기본권에 관한 사항을 공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전체회의에서 “개헌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하는 것으로, (대통령 발의에 의한) 개헌은 안 될 것이 뻔하다”고 단언했다.

홍 대표는 “만약 (국회에서) 개헌 투표를 하자고 하면 우리는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사람은 제명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비난에 가세했다. 그는 이날 논평을 통해 “개헌안은 국회가 여야협의로 성안해야할 사안으로 대통령이 막무가내로 밀어 붙여서는 안 된다”며 “오히려 여야합의를 방해하고 개헌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라 아니할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전문에 근현대의 모든 사건을 주저리 주저리 넣을 필요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특히 아직 사건의 진상이나 역사적 의미가 명확하지 않은 사건을 포함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내용에서도 좌파적 입장에서만 의미 있는 사건을 나열함으로써 대한민국 전국민의 헌법이 아니라 좌파 세력들만의 헌법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직접민주주의를 대폭 강화하는 것은 촛불 포퓰리즘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 기본적으로 우리 헌정질서인 대의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한 원칙에 크게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이번 대통령 발의 개헌에 대해서는 결연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