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 관세폭탄, 중국만 못 피해갈 것"

2018-03-17 09:19
래리 커들로 신임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인터뷰

[사진출처=연합뉴스, 로이터]

래리 커들로 신임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가 결정과 관련해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은 면제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미국의소리(VOA) 중문판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NEC위원장은 지난 11일 방영된 미 뉴저지 지역 라디오방송인 AM970 인터뷰에서 "장담하건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일괄 관세에서 전체 유럽 국가들도 결국은 면제될 것이고 아시아의 미국 동맹국들도 모두 면제받을 것이라는 데 돈을 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를 대상으로) 일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지만 캐나다와 멕시코가 제외됐고 호주도 면제 대상국이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일괄 관세에서 오직 중국만 면제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백악관의 NEC 위원장 임명 발표 사흘 전 인터뷰다. 그러나 당시 그가 임명 사실을 통보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한편 ​NEC 위원장은 세제·무역정책·인프라투자 등 백악관 경제 정책 설계의 컨트롤 타워다.

경제전문방송 CNBC의 앵커 출신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방침에 반발해 사임한 게리 콘 NEC 위원장 후임으로 지명됐다. 

래리 커들로는 뉴욕연방은행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정권에서 경제 정책을 담당한 보수파 경제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자유무역 지지자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다만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