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홀딩스, 췌장암 조기 진단키트 개발 추진
2018-03-15 17:21
연세대와 기술이전계약 체결…현재까지 췌장암 조기 진단 방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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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권 JW홀딩스 사장(오른쪽)과 백융기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가 15일 서울 서초구 JW타워에서 열린 ‘췌장암 조기진단 기술이전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W홀딩스 제공]
JW홀딩스가 췌장암 조기 진단키트를 개발한다.
JW홀딩스는 15일 서울 서초구 JW타워에서 연세대학교와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키트’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췌장이 다른 장기들에 둘러 싸여 있어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다. 국내에서는 매년 5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조기 진단이 어려워 이 중 7~8%만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 교수팀은 췌장암 초기 환자 혈액과 췌장암 배양세포에서 공통적으로 면역반응을 보조해 주는 물질인 ‘CFB’가 과다하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2014년 단백체 분야 학술지 ‘저널 오브 프로테옴 리서치’를 통해 세계 최초로 발표한 바 있다.
또 기존 진단에 사용되는 ‘CA19-9’ 단백질 분자와 ‘CFB’를 지표로 활용하는 진단키트를 만들고 지난해까지 3회에 걸쳐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진단율은 90% 이상, 다른 암과 췌장암을 구분해 내는 ‘특이도’는 98%였다. 이는 현재까지 개발된 각종 악성 암 진단기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향후 손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진단키트 상업화를 위한 기초연구와 임상시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JW홀딩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조기 췌장암 진단기술은 없다”며 “해당 진단키트에 대한 상용화를 서둘러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