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학생 미국행 6년만에 반토막…"트럼프 정책 영향"
2018-03-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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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으로 떠나는 한국인 학생 수가 6년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15일 연합뉴스와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2016~2017회계연도 비자 발급 현황을 살펴보면 외국 유학생에게 발급되는 학생(F-1) 비자 발급은 총 39만3573건으로 전년도(47만1728건) 대비16.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64만4233건)에 비해서는 38.9%나 급감했다.
한국 출신 유학생은 2만2856명으로 전년(2만5355명) 대비 9.9% 줄어들었다. 한국 출신 신규 유학생은 2011년 기준 4만5638명에 이르렀으나 6년 연속 감소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뒤 이민정책이 더욱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학생 비자 발급에 대한 심사가 더욱 까다로워진 데다, 미국인 우선 고용 정책과 경쟁 심화로 미국에서 학교를 졸업해도 취업하거나 전문직 취업(H-1B) 비자를 받기가 더 어려워진 것이 이유다. 일부 학생들은 비자 심사가 엄격해 입학허가서(I-20)를 받고도 비자가 거부돼 유학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캐나다와 영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 대학들의 유학생 유치경쟁도 미국행 포기를 종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