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3년 간 80조원 투자…2만8000명 고용"(종합)
2018-03-14 18:16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좌측),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본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사진=연합뉴스]
SK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7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8500명을 신규 채용한다. 향후 3년 동안 약 80조원을 투자하고 2만8000개의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정책에 부응하고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혁신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4일 서울 서린동 SK 사옥에서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SK그룹은 △반도체·소재 △에너지 신산업 △차세대 ICT △미래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5대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3년간 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2만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SK그룹은 협력사와 사회적 기업 지원 등 상생협력 계획도 소개했다. 우선 동반성장펀드를 추가 조성해 올해 5400억원에서 내년 6200억원으로 늘린다. 또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민간 최초로 110억원 규모의 사회적 기업 전용펀드를 조성하고 사회적 기업 제품을 우선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관련, 이를 앞장서서 실천해 온 SK를 높이 평가했다. 이에 최 회장은 김 부총리의 인생 철학인 '유쾌한 반란'을 언급하며 사회적 가치를 더욱 열심히 추구하겠다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과 관련한 생태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산유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기업투자 세제지원, 5G 등 신산업에 대한 건의사항도 전달했다.
김 부총리는 건의된 과제가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향후 사회적 경제 정책수립 및 제도개선 과정에서 SK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소통을 강화해 민간주도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지속 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대표이사,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 등 SK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가 개별 대기업을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LG그룹, 지난 1월 현대차그룹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