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C 웨스트브룩, NBA 역사상 4번째 통산 ‘100호 트리플더블’
2018-03-14 15:13
웨스트브룩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필립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NBA 정규리그 애틀랜타 호크스와 원정경기에서 32득점을 올리면서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각각 12개씩 기록해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경기 종료 2분38초를 남기고 애틀랜타의 3점슛이 불발되자 10번째 리바운드를 잡아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웨스트브룩의 올 시즌 21호, 통산 100호 트리플더블이다.
NBA 역사상 100차례 이상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3명뿐이다. 모두 NBA의 전설들. 오스카 로버트슨이 181개로 가장 많은 트리플더블을 작성했고, 매직 존슨이 138개, 제이슨 키드가 107개로 뒤를 이었다. 웨스트브룩이 역대 4번째다.
웨스트브룩은 트리플더블 제조기로 불린다. 지난 시즌 42개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무려 55년 만에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을 경신했다. 또 그 해 정규리그 평균 31.6득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962년 로버트슨 이후 처음으로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 대기록 역사를 쓰기도 했다. 웨스트브룩은 팀이 정규리그 6위에 그쳤지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웨스트브룩의 트리플더블 기록 행진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NBA 10년 차인 웨스트브룩은 통산 100개의 트리플더블 가운데 81개를 최근 3시즌 동안 기록했다. 7개를 더하면 키드를 넘어 존슨의 기록까지 갈아치울 수 있다. 다음 시즌 역대 2위까지 오를 수 있는 페이스다.
대기록을 작성한 웨스트브룩은 “정말 축복받은 일”이라며 “동료들과 함께 여기 있을 수 있어 감사하고, 이런 기록을 성취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