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흥 등 ‘입주폭탄’ 떨어지자 ‘깡통주택’ 속출
2018-03-14 08:34
공급과잉에 매매가격이 전세가격 아래로 떨어져
최근 공급과잉에 따라 경기 화성과 시흥, 용인 등에서 매매가격이 전세가격 아래로 떨어지는 ‘깡통주택’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 동탄신도시 인근 화성 병점동 ‘한신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2016년 1억93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으나, 올해 들어 1억85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2년전 세입자의 전세 만기가 돌아와 새로운 세입자를 받게 될 시 떨어진 전세가격을 고려해 2000만원 이상을 집주인이 따로 준비해야 하는 셈이다.
경기 용인시 역북동 ‘금강아파트’ 전용 84㎡ 역시 2016년 전세가격이 2억4000만원 수준이지만, 최근 매매가격은 2억2500만원으로 떨어졌다. 전세시세(1억6000만원)를 고려할 때 전세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에 깡통전세 대란이 일어날 우려가 충분하다.
전문가들은 일부 수도권과 지방 등에 최근 2~3년간 과잉 공급된 아파트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줄줄이 입주를 시작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깡통전세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