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라카이 환경오염 심각…결국 폐쇄 결정
2018-03-13 14:58
여행일정 잡은 휴양객 '어쩌나'
대표적인 휴양지 보라카이가 환경오염으로 신음하면서 필리핀 정부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보라카이 섬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 매체인 ABS-CBN과 인콰이어러 등은 "보라카이섬이 쓰레기 등으로 크게 오염돼 있어 환경 개선과 시설 보수 등을 위해 6~9월 중 두 달간 관광객을 받지 않고 섬을 폐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1만 9000명에 달하는 현지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생계를 위해 섬을 폐쇄할 경우 관광객이 적은 6~7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현재 필리핀 관광청과 환경부, 보라카이 지방정부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라카이가 세계적인 휴양지인 만큼, 이미 여행일정을 잡은 휴양객들도 있어 폐쇄 결정은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보라카이섬을 찾는 전세계 관광객은 연간 200만명이며, 연간 관광산업 매출은 560억페소(약 1조1500억 원)다. 지난해 보라카이를 찾은 한국 여행객도 35만 6644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