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헬기 추락 원인으로 '탑승객 가방' 가능성 제기

2018-03-13 07:44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이스트강에서 관광용 헬기가 불시착해 최소 5명이 숨진 가운데 현지인들이 사고 현장을 바라 보고 있다.[사진=연합/EPA]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이스트 강으로 추락한 헬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탑승객의 가방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추락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헬기 조종사 리처드 밴스가 탑승객의 가방이 헬기 비상 연료차단 버튼을 눌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헬기 운항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탑승객 가방이 비상 연료차단 버튼에 부딪혀 연료공급이 끊기면서 헬기추락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추락에 앞서 조종사는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이스트 강, 엔진 고장"이라는 조난신호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는 뉴욕 관광, 전세 서비스 업체인 ‘리버티 헬리콥터’ 소속으로 탑승했던 관광객들은 뉴욕 전경을 촬영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날 오후 7시께 발생한 이 사고로 조종사를 제외한 탑승객 다섯 명이 모두 사망했다. 사망자는 댈러스 소방관과 아르헨티나 관광객, 미 사법집행 관리, 2명의 헬기 관련 종사자 등이다.

사건 직후 두 명만 숨지고 다른 세 명은 부상을 당했다고 전해졌었지만 나중에 5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미 연방항공청(FAA)에 안전 점검을 위해 리버티 헬리콥터의 모든 헬기 운항 중단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