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워리어플랫폼' 통해 개인 장비 혁신 나선 육군, 예산은 어디서?
2018-03-12 20:40
육군이 장병들의 생존성과 전투력을 증대를 위한 차세대 개인 전투체계인 ‘워리어플랫폼’(Warrior Platform)을 공개했다. 외국군과 비교해 한참 떨어지는 개인 장비에 대한 변화 의지가 엿보인다. 다만 세부적인 예산을 아직 확보하지 못해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육군본부는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미래안보포럼과 공동 주관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다양한 전투 무기와 장비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워리어플랫폼 발전 전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워리어플랫폼은 개인 전투 장비 현대화를 위해 육군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인구감소로 인한 병력자원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군 구조 개편으로 조정된 지상군 전력을 최첨단 개인 전투 장비로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외국업체에서 제작한 신형 방탄헬멧. 사진=윤경진 기자 ]
육군은 IoT 헬멧, 주·야간 조준경, 레이저 표적지시기, 방독면, 피아식별기, 기능성 전투복과 전투화, 신형소총과 레일 등을 보급하거나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마련해 개인 전투 장비 등을 5년 내 현재의 미군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2단계는 2025년까지 전투원 체형과 작전 운용성을 고려해 장비를 경량·모듈화하고, 무기와 전투 피복 및 장구를 일체형으로 통합하고 3단계는 미래 전투 수행 능력 극대화를 위해 첨단기술을 적용, 일체형 및 지능형 개인 전투체계를 완성한다는 게 육군의 복안이다.
[국내 업체에서 제작한 신형 소총. 사진=윤경진 기자]
국민 대다수가 군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방산비리가 생각나는 부정적인 인식에 대해 군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싸워서 이기는’ 강군 육성이라는 명분만으로는 사실상 설득력이 떨어진다.
성일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은 이와 관련해 “국민의 신뢰를 단번에 회복시키기 쉽지는 않겠으나 절대 포기는 있을 수 없다”며 “우리 군은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지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현재 우리 군의 개혁 의지는 매우 확고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성 부장은 “개인 장비 개선은 결코 누군가의 잇속 챙기기가 아니라 이를 통해 우리 아들과 딸들이 더 안전하게 군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려는 대에 그 의미가 있다”면서 “국민의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