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기량 되찾은’ 타이거 우즈, 80번째 우승ㆍ마스터스 정조준
2018-03-12 15:25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골프코스(파71·734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우즈는 패트릭 리드(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10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한 폴 케이시(잉글랜드)와는 한 타차였다.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공동 10위 이후 2년 7개월 만에 PGA 투어 대회에서 10위 안에 든 우즈는 ‘황제의 부활’을 숫자로 알렸다. 우즈는 같은날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149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388위에서 239계단 뛰어올랐다.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즈는 ‘타이거 스윙’으로 건강함을 증명했다. 3라운드 14번 홀(파5)에서 우즈가 스윙할 때 측정된 클럽 헤드 스피드는 시속 207.9㎞(129.2마일). 이번 시즌 PGA 투어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빠른 스윙 스피드다. 이 드라이브샷의 비거리는 이번 대회 자신의 최대 비거리 342야드에 못 미쳤지만, 무려 327야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최근 4주 동안 3개 대회를 부상 후유증 없이 치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2일 경기를 마친 후 우즈는 ‘US 투데이’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전반적으로 견고한 플레이를 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 주 플레이에 만족한다. 나의 골프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오는 16일 시작하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통산 80승에 도전한다.
마스터스에서 통산 4차례 우승한 우즈가 2005년 이후 13년 만에 ‘그린 재킷’을 입고 황제 대관식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