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 2위
2018-03-12 08:56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우즈는 패트릭 리드(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10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한 폴 케이시(잉글랜드)와는 한 타차였다.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공동 10위 이후 2년 7개월 만에 PGA 투어 대회에서 10위 안에 든 우즈는 ‘황제의 부활’을 알렸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 코리 코너스(캐나다)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던 우즈는 이날 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후 4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고 파 행진을 계속하던 우즈는 17번 홀(파3)에서 약 13m 긴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공동 선두에 1타 차로 따라붙은 우즈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1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며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가지 못했다.
비록 우승컵은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우즈는 복귀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향후 대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우승이 없는 우즈는 오는 15일 개막하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PGA 투어 통산 80승에 또 한 번 도전한다.
한편, 2009년 4월 셸 휴스턴 오픈 이후 거의 9년 만에 PGA 투어 정상에 복귀한 케이시는 우승 상금 113만 4000 달러(약 12억1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유러피언 투어에서 통산 13승을 거둔 케이시는 PGA 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