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 "개헌안, 민족 부흥을 위한 강력한 헌법 제정"

2018-03-11 19:25
인민일보 사론, 개헌안 정당성 강조

[인민일보 사론(社論) 캡처]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의 길을 연 개헌안의 정당성 강조에 나섰다.

인민일보는 11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3차 전제회의에서 개헌안이 통과된 직후 ‘민족 부흥을 위한 강력한 헌법을 제정하다’는 제목의 사론(社論)을 게재했다.

신문은 해당 사론을 통해 “이번 개헌은 민족 부흥을 위한 것이며 개헌안 통과는 시대 대세에 부응한다”며 “전면적인 의법치국 추진과 국가 통치 체계 능력을 현대화시키는 중대한 조치”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신(新)시대에 돌입했고, 중국 헌법도 반드시 발전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개헌안에 삽입된 시진핑 신시대 사상이 국가정치, 사회생활의 지도적인 지위를 확립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중국 공산당의 영도가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가장 본질적인 특징이라는 내용과 국가주석 임기 규정 보완, 국가감찰위원회의 개혁 심화 등이 개헌안에 포함됐다고도 언급했다.

인민일보 사설은 “헌법은 국가 근본법으로 권위적인 지위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이 갈수록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中國夢)’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헌안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표현했다.

한편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반대하는 작가 라오구이(老鬼), 물리학자 허쭤슈(何祚庥)는 시진핑이 마오쩌둥과 같은 독재자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개헌안 통과를 비판했다.

라오구이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종신 집권은 개인 독재로 이어졌고, 이는 중국을 암흑시대로 몰아넣었다”며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도 이를 알기에 헌법 임기 규정을 철저히 지켰다. 이를 어기는 것은 역사의 퇴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