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투톱체제로 체질개선 시동...개발·투자 집중으로 활로 모색
2018-03-11 11:35
국내 게임업계가 기존 '원톱 체제'에서 '투톱 체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새로운 진용 구축을 통해 경영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와이디온라인, 조이시티 등 주요 게임사들이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다. 이들 회사는 두 명의 수장을 통해 각각 게임 '개발·투자'라는 부문별 경영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넷마블은 최근 박성훈 전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 및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기존 권영식 대표 체제에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되는 것. 권 대표는 기존 게임사업을, 박 신임 대표 내정자는 전략 및 투자를 전담한다. 넷마블은 박 신임 대표 내정자 영입을 통해 글로벌 및 신사업에 대한 전략 강화와 적극적인 투자진행을 단행한다는 입장이다.
와이디온라인도 김남규·변종섭 투톱 체제로 경영 효율화 및 신사업 강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대표는 기존 게임 사업의 안정화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태양광발전소 등의 신규 사업을 통해 부진했던 실적 개선의 구원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조이시티는 박영호 전 네시삼십삼분 대표를 조성원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로 선임했다. 조성원 대표는 그동안 진행해오던 게임 개발 및 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박영호 대표는 신규 투자와 글로벌 전략 부문을 총괄할 예정이다. 조이시티는 각자 대표 체제를 통해 조직 및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