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임대·관리 서비스로 새 활로 찾는 건설사들

2018-03-11 11:11
-1~2인 가구 증가 추세 맞춰 주택임대·운영·관리로 사업 다각화

롯데자산개발의 어바니엘 내부 모습[사진=롯데자산개발 제공]



건설사들이 임대주택 운영·관리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단순히 아파트를 지어 파는 것을 넘어 임대와 운영, 관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1~2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집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자산운영 서비스 브랜드인 '엘리스'를 출시했다. 이는 단 하나를 뜻하는 스페인어 'El'과 'Your Excellent Stay'가 합쳐진 단어다.

롯데건설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탁월한 거주공간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 위탁 관리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건물을 통째로 빌린 뒤 이를 재임대해 수익을 얻는 사업 방식인 마스터 리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주거시설 이외에도 비주거시설에 대한 개발, 건설, 운영, 관리,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부동산 종합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여 운영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롯데렌탈, 롯데카드, 롯데하이마트, 코리아세븐, 그린카 등 롯데그룹 계열사 및 아이키움과 협력해 주거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임차인 전용 멤버십 카드를 발급해 임대료, 관리비 등의 카드 납부를 도와주고,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주방·주거공간에 대한 클리닝 등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린카는 단지 내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코리아세븐은 단지 내 카페형 편의점과 조식서비스를 각각 운영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민간임대주택에 어울리는 자산운영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입주민의 편의 생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자산개발도 올해 초 1~2인 가구에 특화된 도심형 주거임대사업 브랜드인 '어바니엘'을 선보이고 이를 확대하고 있다.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24시간 콜센터, 렌털, 카 셰어링, 가구별 청소, 코인 세탁기 등 다양한 주거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1월 어바니엘 가산을 처음 오픈했고 하반기에는 2호점인 어바니엘 염창역을 선보인다. 이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30호점 9000실을 확보해 운영하기로 했다.

대우건설도 최근 개발·분양·임대·관리·중개·금융 등 모든 부동산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인 '디앤서(D.Answer)'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임차인은 계약 현황부터 공과금, 입주민설문, 주거생활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고, 임대인 역시 공실현황에서 임대료, 임대현황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공공지원 민간임대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에 첫 번째로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