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원화 강세…트럼프 "김정은 만나고 싶다"

2018-03-09 10:01

원·달러 환율이 1070원 주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하락한 10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원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밝히면서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1.2원 하락한 1068.6원까지 내려갔다.

개장 전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이 컸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고관세를 부과한다는 규제조치 명령에 서명하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촉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5월까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영향이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 성사 가능성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