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욱 CJ 부회장, 등기이사 퇴진…‘건강상 이유”

2018-03-08 18:41
CJ 신임 등기이사에 김홍기·최은석…50대로 세대 교체

이채욱 CJ 부회장이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 [사진=CJ 제공]


이채욱 CJ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퇴진,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8일 CJ그룹에 따르면, CJ는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손경식 회장을 재선임하고, 이채욱 부회장은 사내이사에서 퇴진할 예정이다. 대신 김홍기 총괄부사장과 최은석 부사장을 신규 선임한다. 

이 부회장은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거쳐 2013년부터 CJ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온 전문경영인이다. 이번에 사내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부회장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퇴진 의사를 밝혔다”면서 “일본 등 외국을 오가며 폐질환 요양을 해왔으나, 고령이시다보니 최근 부담을 더 느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새로 사내이사에 선임되는 김홍기 총괄부사장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비서팀장으로 근무, 이재현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CJ 공동대표이사 겸 인사총괄로 승진했다. 최은석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은 기획실, 경영전략실, 미래경영연구원 등을 이끌며 미래시장 탐구 및 중장기 전략 수립 등을 맡고 있다.

앞서 CJ그룹은 지난해 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를 50대 중심으로 전진 배치하며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신규 선임된 두 사람 모두 50대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이재현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여부도 예상됐으나, CJ그룹 측은 “이 회장이 이번에는 이사회에 복귀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