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제로 시대와 글로벌 금융 빅뱅] 한미 금리 역전 땐 해외자본 유출 불가피
2018-03-06 19:00
- 2018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
한·미 금리 역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로 유지한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10년 6개월 만에 한·미 금리가 역전된다.
한은은 당분간 급격한 자본 유출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신흥국인 한국의 금리 매력이 떨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국회예산정책처의 '미국통화정책이 해외자본의 국내 증권투자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자본의 국내 증권투자는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또한, 금융위기의 직접적 충격이 있던 2008∼2009년을 제외하면 한·미 간 기준금리 차이가 축소될수록 증권투자자금 유입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미국이 오는 20~21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보다 높아져 국내 증시에 투자된 해외자본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