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던' 썬코어 결국 상장폐지

2018-03-06 07:29

썬코어가 결국 주식시장을 떠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4일까지 7거래일 동안 썬코어의 정리매매가 진행된다.

그리고 15일 썬코어는 상장 폐지된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지난해 3월 이후 계속됐던 이 종목의 매매거래 정지 상태를 해제했다.

썬코어의 과거 사명은 루보다. 루보는 2006∼2007년 주가조작 사태에 휘말렸다. 8년 뒤 최규선 회장이 이 회사 대표로 취임했다.

최 회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불거졌던 권력형 비리 사건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그는 루보 사명을 썬코어로 변경했다.

그리고 대규모 사업 계획 등을 밝히며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최 회장은 다른 회사 자금 43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그는 지난해 4월 구속집행정지 도중 병원에서 도주했지만 다시 붙잡혔다. 우여곡절을 겪었던 썬코어는 결국 상장폐지를 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