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실적 호조에 차입이자율 재조정 '선순환'

2018-03-05 14:31

두산밥캣이 차입금 조기상환, 리파이낸싱, 이자율 재조정 등에 성공하며,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키우고 있다. 

5일 두산밥캣은 최근 회사 차입금 12억4000만 달러(한화 1조3414억원)에 대한 이자율 재조정(0.5% 인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올해에만 약 600만 달러(64억원)의 금융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을 포함해 두산밥캣은 약 10개월 동안 가산금리를 총 1.81%포인트 낮췄다. 비용절감 효과는 연간 약 2400만 달러(260억원)에 달한다.

애초 두산밥캣은 차입금 조기 상환과 리파이낸싱(채무조정)을 통해 금융비용 절감에 매진해 왔다. 2014년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차입금 총 4억2000만 달러(4543억원)를 조기 상환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내 기관투자자 및 은행으로부터 TLB(자금조달 상품)를 리파이낸싱해 기존 금리보다 약 1.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두산밥캣 국제 신용등급을 'B1'에서 'Ba3'으로 상향 조정한 데 따라, 이자율이 추가로 0.25%포인트 하락했다. 

두산밥캣은 북미 주택시장의 호조와 꾸준한 실적 상승이 배경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결과로 두산밥캣은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13년부터 각각 연평균 6.2%, 32.3%씩 고성장하고 있다. 특히 2017년 순이익은 2억4208만 달러로, 전년 대비 55.8% 급증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이번 이자율 재조정은 최근 시중금리가 인상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지속적인 재무건전성 확보 및 수익성 극대화 노력에 따른 결과물이다"며 "현재 현금흐름을 감안할 때 2020년에는 순현금 기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