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단비' 월드크루즈 연 9회 제주를 찾는다

2018-03-05 14:07

크루즈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제주관광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계일주크루즈(월드크루즈)들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광업계에 파란불이 켜졌다.

6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2만8000t급 아마데아호의 입항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모두 9번의 월드크루즈가 1만여명의 구·미주권 관광객을 싣고 제주를 찾는다.

세계 곳곳을 도는 월드크루즈의 경우 2, 3주에서 6개월에 이르는 다양한 일정으로 구성된다. 특히 전반적으로 승객의 평균연령이 높으며, 은퇴자들로 구성된 고가의 럭셔리크루즈(호화크루즈)가 대부분이다.

제주 기항 시 성산일출봉, 해녀박물관, 한림공원 등 다양한 관광지 방문과 더불어 전통시장을 방문함으로써 지역 문화 홍보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월드크루즈의 입항은 제주 크루즈관광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중국발 크루즈의 높은 의존도에서 벗어나 시장 다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중 양국 간의 정치적 문제로 인해 한동안 크루즈의 입항이 중단됐던 제주에서 이번 입항을 계기로 다시 크루즈관광이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크루즈관광객의 제주 방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 전통 사물놀이 및 도내 마을 민속보존회를 활용한 지역문화공연, 한복 체험존 등을 운영하고 개별 크루즈관광객 맞춤형 외국어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