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지난해 순익 1조원 돌파…예대마진 확대 영향
2018-03-05 07:44
국내 저축은행의 순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그러나 수익 구조 다각화를 위해 비이자이익 부문을 확대해야 한다는 숙제도 동시에 안았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674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보다 2068억원(24.0%) 늘어난 규모다.
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데는 이자이익이 6196억원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237억원 줄었다. 이는 예금·대출 금리차로 얻은 이익이 저축은행 순익의 대부분이라는 의미다.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59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4000억원(14.1%)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6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8.4% 증가했다.
대출 건전성도 좋아졌다. 총여신 연체율이 4.6%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고정이하여신비율이 5.1%로 2.0%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