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현장에 방폭 스마트폰 도입...업계 최초

2018-03-04 11:16

한화토탈 대산공장 근무자들이 공정지역 안전을 위해 도입된 무선통신망 기반 방폭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한화토탈]


한화토탈이 국내 석유화학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공정 지역 내 활용 용도로 방폭(防爆) 스마트폰을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방폭 스마트폰은 배터리 폭발사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기기다.

한화토탈은 근무자 계몽 기간을 거쳐 이달부터 스마트폰 350대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게 할 방침이다. 근무자들은 지정된 휴게시설과 사무실 등 안전지역을 제외환 대산공장 내 모든 공정지역에서 휴대전화 소지와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다.

현행법상 석유화학공장 공정 구역 내에서는 비방폭 전자기기의 사용이 엄격하게 제한돼있다. 이에 대부분의 직원은 방폭 무전기로 소통하고 있으며 간혹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일부 회사에서 PDA 등 현장 데이터 수집을 위한 모바일 전자기기를 도입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무선통신망(P-LTE)을 기반으로 방폭 스마트폰을 도입한 기업은 국내 석화기업 중 처음이다.

다만, 인증 기준에 맞추려면 방폭 스마트폰의 일부 성능은 제한된다. 이에 한화토탈은 음성, 메신저, 사진전송 등 업무에 필요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배포할 계획이다.

한화토탈은 이와 함께 높은 지역 작업자의 안전벨트 이중 착용 및 근무자 낙하 시 자동으로 에어백이 터지는 웨어러블 에어조끼 착용 의무화 등 현장 안전을 위해 여러 방안을 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국제표준인증 기관인 DNV GL의 국제안전등급심사(ISRS)에서 8등급을 획득했다. ISRS는 안전, 보건, 환경, 품질, 공정 등에 걸쳐 경영시스템을 평가해 1등급에서 최고 10등급까지 부여하는 제도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단지 내 방폭 무선 센서 등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해 만에 하나, 0.0001%의 안전사고 가능성도 완벽하게 차단해 나가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