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술 마시면 희소식 들린다?
2018-03-01 14:55
‘귀밝이술’ 도수 낮고 깔끔한 청하·백세주 추천
오는 3월 2일은 음력 1월 15일로 새해 첫 보름날인 ‘정월 대보름’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을 세시 풍속에서 중요한 날로 여겼다. 약밥, 오곡밥 등을 묵은 나물 반찬과 함께 김으로 싸서 먹는 복쌈을 먹고 부럼을 깨고 ‘귀밝이술’을 마셨다.
‘정월 대보름날 아침 식사 전에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시면 정신이 나고, 그 해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귀가 더 밝아진다’고 해서 생겨난 풍속이다. 귀밝이술을 마시면 귀가 더 밝아지며 한 해 동안 기쁜 소식을 많이 듣게 된다고 한다. 귀밝이술은 이명주(耳明酒), 치롱주(癡聾酒), 총이주(聰耳酒)라고도 한다.
귀밝이술은 어떤 것이 좋을까? 귀밝이술은 아침 식전에 어른부터 아이까지 함께 마시는 술이라 도수가 낮고 뒷맛이 깔끔한 전통 약주가 적합하다. 도수가 높은 양주나 소주와 트림의 우려가 있는 맥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국순당은 1일 귀밝이술로 백세주를 추천했다. 백세주는 12가지 한약재가 들어가 있다. 알코올도수 13% 저도주라 온가족이 식전에 음용하기 적당하다. 정부가 선정한 우수문화상품에도 지정됐다.
국순당이 지난해 선보인 야관문주 ‘수리’도 알코올도수 13.5% 저도주다. 살균을 위한 열처리를 하지 않은 생약주로 맛과 향이 살아있다. 비수리(야관문) 식물을 발효하는 과정에서 나온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성분이 자연스럽게 발현돼 연한 핑크 색을 띤다.
롯데주류는 ‘백화수복’과 ‘청하’를 꼽았다.
백화수복은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을 지닌 전통 청주다. 국산 쌀로 만들고 저온 발효 공법으로 숙성했다. 청하는 쌀의 속살을 12~15도 저온에서 한 달간 발효시킨다. 냉각 여과장치로 쓴 맛과 알코올 냄새를 제거해 잡미와 잡향이 없고 깔끔하다.
귀밝이술은 차게 해서 마신다. 정월 대보름날 식전 가족이 함께 모여 남자 어른부터 남자아이, 여자 어른 여자아이들도 귀밝이술을 마셨다. 다만 아이들은 입술에 술을 묻혀만 줬다. 평소에 함께 술자리를 하기 어려웠던 부자(父子) 지간에도 귀밝이술을 함께 마셨다. 귀밝이술을 마실 때 어른들은 ‘귀 밝아라, 눈 밝아라’ 라는 덕담을 한다.
한편 정월대보름 전야인 1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노원구 당헌천에서 ‘정월대보름 민속축제 한마당’이 열린다. 이곳에서 귀밝이술 백화수복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