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천안함 폭침' 北소행 믿지만, 김영철 연관성은 확인 불가능"
2018-02-28 16:31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8일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 맞다고 믿는다"면서도 책임자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라는 것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맞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송 장관은 '정찰총국 소속 연어급 잠수정이 출동했는데, 당시 정찰총국장이었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관여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왜 국방부 장관이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을) 폭침 주범으로 인정치 않으려는 거냐'고 추궁하자 송 장관은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고 당시에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기록이 돼 있다. 지금 저도 동일한 수준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아울러 북한 대표단 전진교를 통해 방남한 것을 두고 '작전도로 공개'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우회로 결정 과정에 국방부가 참여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도 송 장관은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송 장관은 경대수 한국당 의원이 '북한 대표단의 군사작전 도로 통과 (결정) 과정에 국방부가 패싱 당한 것이냐'고 묻자 "패싱 당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다 보고받고 있다"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