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상하이종합 또 0.99% 급락, 2월 낙폭 역대 최대

2018-02-28 16:37
선전성분 0.20%, 창업판 지수 0.58% 상승

2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0.99% 급락 마감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이틀 연속 1% 안팎의 낙폭을 보이며 고꾸라졌다. 상승세 지속에 따른 피로감이 대형주에 집중됐고 대내외 악재가 이어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월 마지막 날인 2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66포인트(0.99%) 급락한 3259.41로 거래를 마쳤다. 약세장으로 시작해 장 중 내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며 하락 마감했다. 이로써 2월 한 달간 6.36%가 떨어지며 월 단위 역대 최고 낙폭을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1.20포인트(0.20%0 오른 10828.73으로 거래를 마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대형주는 '울고', 중소형주는 '웃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대형·우량주 중심의 상하이·선전300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35.34포인트(0.87%) 하락한 4023.64로 거래를 마친 반면 창업판 종가는 1753.63으로 전거래일 대비 0.58%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내외적 악재도 쏟아졌다. 미국이 통상무역에 있어 중국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이 부정적이었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중국 업체가 불공정 보조금을 받아 미국 내 덤핑행위를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중국산 수입 알루미늄 포일(foil)에 대해 48.64~106.09%의 반(反)덤핑 관세와 17.16~80.97%의 상계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발언도 시장 우려를 키웠다. 파월 의장은 27일 미국 하원에 출석해 "최근 경기 지표를 바탕으로 볼 때 물가지수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오를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경제 상황이 나아졌다"고 금리 인상속도를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해당 발언의 영향으로 최근 강세를 보이던 위안화의 28일 고시환율은 6.3294위안으로 전날과 비교해 달러대비 가치가 0.23% 하락했다. 

중국 2월 제조업 지표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전월치(51.3)와 전망치(51.2)를 모두 크게 밑돌았다. 

조선 업종 주가가 2.29% 급등했다. 의류·잡화(1.06%), 의료기기(0.96%), 전자정보(0.96%), 환경보호(0.99%), 비철금속(0.78%), 계측장비(0.77%), 철강(0.63%), 전기기기 (0.58%), 항공기제조(0.56%) 등이 올랐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가 5.43% 폭락했다. 오토바이(-2.67%), 주류(-2.25%), 금융(-1.29%), 인쇄·포장(-0.72%), 가전(-0.72%), 개발구(-0.70%), 석유(-0.64%), 고속도로·교랑(-0.60%), 화학섬유(-0.53%) 등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