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IPO시장 여는 '대어' 애경산업 흥행할까

2018-03-01 17:36

애경산업 CI. [사진=애경산업 홈페이지]


3월 기업공개(IPO) 시장이 애경산업을 시작으로 막을 연다. 1분기 최대어인 애경산업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이후 상장을 추진하는 다른 주요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애경산업 23일 코스피 입성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오는 7∼8일, 13∼14일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을 각각 실시한다.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예정일은 이달 23일이다. 대표 주간사 대신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이 수요예측을 맡는다.

애경산업은 지난달 8일 희망 공모가 범위를 2만9000원∼3만41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주식 수는 680만주로, 규모는 1978억~2318억원이다. 공모 희망가를 적용하면, 애경산업의 시가총액 규모는 7602억~8907억원이다.

애경산업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제이준코스메틱, 네오팜 등 5곳을 비교 기업으로 선정하고 주가수익률(PER) 29.32배, 할인율 19.78~31.55%를 각각 적용했다. 이 중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은 각각 17조1956억원, 16조5438억원 규모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매출액 4406억원, 영업이익 418억원, 당기순이익 32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14.8%, 당기순이익은 21% 각각 증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공모 규모는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1분기 IPO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애경산업이 코스피에 상장하면 애경유화, AK홀딩스, 제주항공 등에 이어 네 번째 애경그룹 상장사가 된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IPO 2분기 이후 더 뜨겁다

병·의원 솔류션 기업 '케어랩스'와 일본 면세점업체 '제이티씨(JTC)'도 이달 12∼13일, 20∼21일 각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케어랩스의 희망공모가는 1만5000∼1만8000원, 제이티씨는 6200원~76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대표 주간사로 나선다. 두 곳의 청약일정은 오는 26∼27일로 같다. 

IPO 시장은 2분기 이후 더 뜨겁다. 현대오일뱅크와 SK루브리컨츠는 올해 하반기 코스피에 상장한다. 예상공모 규모는 각각 2조원, 1조원가량이다.

올해 연간 최대어로 예상되는 호텔롯데도 상장을 추진 중이다. 예상공모 규모는 6조원 안팎이다. 지난달 27일 6개 계열사를 흡수·합병한 롯데지주는 호텔롯데를 통해 나머지 90여개 계열사를 편입하기로 했다. 다만 뇌물공여죄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 공백 상태여서 최종 상장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에서는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만드는 '지누스'와 게임업체인 '카카오게임즈'가 각각 상장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