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세 멈춘 美국채금리...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

2018-02-23 09:25

[AFP or licensors]

출렁였던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내린 1081.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급등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진정되며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 기인한다.

아울러 직전 거래일에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또한 매파적(긴축 선호) 의견이 포함됐다.

ECB 통화정책 의사록에는 '상황에 따라 채권매입 프로그램(양적완화) 확대 가능' 문구가 삭제되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영향으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전 영업일 종가 대비 3.25원 하락(스왑포인트 고려)했다. 국내 증시도 회복하며 원·달러 환율에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5포인트(0.53%) 오른 2427.13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이 하락 출발한 가운데 1080원대 초반에서 수급에 따라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의사록 이벤트로 인해 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된 만큼 대외적으로는 아시아 시장 리스크 오프, 대내적으로는 외국인 주식시장 매도세가 계속되며 환율 하방을 경직할 것"으로 판단했다.

환시 마감 이후에는 미국 연방전비위원회 위원들의 추가 인터뷰가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한 발언 경계감으로 인해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며 원·달러 환율 상승 역시 제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날 수출업체들이 환율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1080원대 초반에서 적극적인 네고(달러매도)를 시행하지 않은 만큼 수출업체들의 물량도 환율 향방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