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 중도좌파 사민당 누르고 제2당 도약
2018-02-20 15:22
독일의 정치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지매체 빌트지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극우파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지율이 사상 처음으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의 지지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체벨레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빌트지가 의뢰하여 여론조사업체 INSA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AfD는 16%의 지지율을 차지하면서 사민당을 0.5%포인트 앞섰다.
AfD는 작년 9월에 실시된 총선에서 반이슬람과 난민수용을 외치면서 12.6% 지지를 받아 제3당으로 발돋움했는데 점차 지지율이 오르는 추세다. 반면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인 사민당은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총선에서 20.5% 지지율로 2차 대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
사민당은 지난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대연정을 추진하면서 지지자들의 이탈을 야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사민당의 젊은 지지자들은 대연정에 반대하면서 야당으로 남기를 요구한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사민당을 이끌던 마틴 슐츠 당수가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사민당의 쇄신을 촉구했다. 사민당은 4월 22일 당대회를 통해 안드레아 날레스 원내대표를 차기 당대표에 선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