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길 시장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2018-02-20 10:59
화랑유원지 한곳 희생자 봉안시설 포함 조성
추모사업 계기로 회복력 강한 미래도시로 거듭날 것
추모사업 계기로 회복력 강한 미래도시로 거듭날 것
제종길 안산시장이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추진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제 시장은 20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지역 추모공원은 현재 정부합동분향소가 위치한 화랑유원지의 한 곳에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해 조성하고자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제 시장은 “안산은 세월호 참사로 소중한 생명을 가장 많이 잃은 지역으로서, 그 동안 피해극복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적극 노력해 왔으나 안타깝게도 추모공원 조성을 두고 시민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해 시민과 유가족 모두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빠진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먼저 “안산지역 추모공원으로 현재 정부합동분향소가 위치한 화랑유원지의 한 곳에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해 조성하고, 안산 전체 지역에서 분향소를 제외한 세월호 관련 모든 설치물들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는 4월 16일 합동영결식을 거행한 직후 정부합동분향소와 주변 모든 시설물을 철거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시 주관으로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50인 위원회’를 꾸려 세부 건립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힘든 결단이 필요하다. 혹시 의견이 다르더라도 지역 내 갈등 해소와 더 큰 안산의 미래를 위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이번 추모사업을 계기로 아픔의 도시에서 회복력 강한 미래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