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15분기 연속 성장..2017년 3.9% 성장률

2018-02-19 14:45

[사진=AP/연합]


작년 4분기 태국 경제가 제조업과 관광업 호조에 힘입어 4%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15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태국의 2017년 10~12월 국민총생산(GDP)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다만 로이터의 사전 전망치인 4.4%에는 못 미쳤다. 전분기 대비로는 0.5% 증가하면서 이 역시 전망치인 0.7%를 하회했다.

수출 수요에 힘입어 제조업이 3% 성장했고, 비농업부문도 관광업 호황 속에서 4.6% 성장했다. 4분기 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1년 전에 비해 19.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2017년 태국 경제는 3.9% 성장률을 기록하게 됐다. 2016년에는 3.3%에 비해 한층 개선된 것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크리스탈 탄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FT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이 정도의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불확실한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관광산업은 강력하게 반등하고 있으며 총선은 2019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 정부는 올해 태국 경제가 3.6~4.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DP 기준 동남아 2대 경제국인 태국은 경조한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높은 수출 의존도, 민간 투자 및 소비 정체, 높은 가계 부채 등은 문제로 꼽힌다. 태국 정부는 재정 지출과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