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체육계 발 넓히는 북한…기자단 AIPS 재가입 논의

2018-02-18 16:50

지난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이 열리기 전에 북한 기자단이 취재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체육계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불씨가 됐다.

세계체육기자연맹(AIPS)은 18일 지아니 멜로 회장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만나 북한 체육 기자들의 AIPS 재가입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일국 체육상은 북한 체육 기자들이 AIPS 회원이 될 수 있도록 곧 문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멜로 회장은 북한 체육 기자들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존재감을 강화할 수 있는 로드맵이 이미 마련됐다고 화답했다.

김 체육상은 지난달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 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방식을 확정한 바 있다. 당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장 등이 참석해 협의를 진행했다.

북한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도 겸임하는 김 체육상은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평창을 방문, 현재 NOC 대표단 숙소에 머물고 있다. 

선수 22명, 코치를 포함한 임원 24명 등 46명으로 이뤄진 북한 선수단과 함께 기자단 21명도 방남했다. 이들은 국제방송센터(IBC)에서 북한 선수들과 응원단 등을 취재 중이다.

멜로 회장은 "북한 체육엔 중요한 전통이 있다"며 "우리는 북한 체육기자들이 다시 AIPS 회원이 돼 평창에서 시작된 대화의 길을 계속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