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전설’ 비에르옌,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13개 ‘타이 기록’

2018-02-18 16:16

[노르웨이 마리트 비에르옌이 10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여자 7.5km+7.5km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2위로 레이스를 마친 뒤 미소를 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철녀' 마리트 비에르옌(38·노르웨이)이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비에르옌은 17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20㎞ 계주에서 마지막 4번째 주자로 나서 노르웨이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비에르옌은 바통을 받자마자 선두로 치고 나가 이후 앞자리를 내주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금메달로 개인 통산 13번째 올림픽 메달을 확보한 비에르옌은 기존 최다 메달 기록 보유자인 노르웨이의 바이애슬론 대표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비에르옌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20㎞ 계주 은메달로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고, 2006년 토리노 대회 10㎞ 클래식에서도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총 5개를 쓸어 담았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금메달만 3개를 거머쥐었다. 평창올림픽에서 스키애슬론 은메달, 10㎞ 프리스타일 동메달을 추가한 비에르옌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오는 25일 오후에 시작되는 30㎞ 클래식에서 메달을 추가한다면 누구도 밟아본 적이 없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당분간 현역 선수가 비에르옌의 기록을 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비에르옌에 이어 동계올림픽 메달을 가장 많이 수집한 현역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이레인 뷔스트(네덜란드)다. 그는 총 10개(금 5개·은 4개·동 1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러시아 출신 슬로바키아 국가대표 아나스타시야 쿠즈미나는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바이애슬론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쿠즈미나는 17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12.5㎞ 매스스타트에서 35분23초로 가장 먼저 경기를 마쳤다. 쿠즈미나는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여자 스프린트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