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23년 동안 계파정치 배격…친홍계 사칭은 안 통해”

2018-02-16 16:05

14일 오전 귀성인사차 서울역을 찾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승차 플랫폼으로 가는 중 파업 중인 YTN 노조원으로부터 유인물을 받아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최근 영남 일대에서 친홍(親洪)계 운운하면서 지방선거에 나서는 사람들은 나를 이용해 자기의 사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에 불과하다”라며 “지금부터라도 자기 경쟁력으로 선거에 임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런 사칭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한국당이 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정치에 이분한 이래 23년 동안 계파정치를 철저히 배격해왔다”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입문했으나 민주계가 아니었고 이회창계도 아니었고 친이(MB)계도 아니었다. 7년 동안 당을 운영하면서 패악으로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버림을 받은 친박계는 더더욱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앞으로도 계파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당은 이념집단인데, 계파이익으로 뭉친 이익집단인 계파정치는 한국 정치를 늘 멍들게 해 왔다는 확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흔히 말하는 친홍계는 계파가 아니고 현재 우리당의 당직자들이나 나와 생각을 같이 하는 동지들에 불과하다”라며 “더 이상 한국당에서 이우현 사건 같은 공천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좌파 광풍 시대이고,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어둠의 시간)이다. 모두 합심해서 지방선거를 돌파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