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희수 그리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역사적 ‘첫 골’
2018-02-14 18:11
[14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남북단일팀-일본 경기에서 단일팀 랜디 희수 그리핀(37번)이 득점에 성공하자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리핀은 14일 관동 하키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0-2로 끌려가던 단일팀은 2피리어드 9분31초에 만회 골을 터뜨렸다.
박윤정(마리사 브랜트)의 패스를 받은 그리핀이 일본 선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회심의 샷을 때렸고, 퍽은 골리 다리 사이를 통과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단일팀의 올림픽 사상 첫 골이 3경기 만에 숙명의 라이벌 일본전에서 터져 의미가 더했다.
새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선수 22명에 공격수 3명과 수비수 1명 등 처음으로 북한 선수 4명이 포함됐다. 앞서 1∼2차전에서는 북한 선수 3명이 뛰었다. 김은향과 황충금, 정수현이 3차전에도 나섰고, 공격수 김향미가 4라인에 배치돼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단일팀과 일본 모두 조별리그 2패를 떠안아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림픽 첫 승을 위해 맞붙었다. 단일팀은 경기 초반 2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대등한 경기를 펼친 단일팀은 그리핀의 만회 골에 힘입어 2피리어드까지 1-2로 추격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