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상장 1호' 카페24 상장 후 주춤

2018-02-13 18:16
공모가 대비 33% 상승...그러나 3거래일 연속 하락세
증권업계 평가는 긍정적...수익구조 안정

이익미실현 기업도 상장을 허용하는 '테슬라 요건'으로 처음 증시에 입성한 카페24가 맥을 못 추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페24 주가는 상장  첫날인 8일에만 시초가보다 0.24% 올랐을 뿐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뒷걸음질쳤다. 현 주가는 7만5500원으로 아직 공모가(5만7000원)보다 33%가량 높다. 하지만 개인·외국인이 꾸준히 매물을 내놓고 있어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외국인들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상장 이후 약 10만8000주를 팔았다. 개인·기관이 같은 기간 매수우위를 기록했지만, 주가를 오름세로 돌려놓지는 못했다.

그래도 증권업계 평가는 아직 긍정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상장 전부터 카페24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페24의 올해 예상 매출액 1748억원에 주가매출액비율(PSR) 4.6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주목했다. 카페24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쇼핑몰의 거래대금이 커질수록 쇼핑몰 솔루션 매출도 상승하게 마련이다. 가장 큰 수익원인 결제 수수료의 경우 카페24는 전체 거래 대금의 0.8~1%를 전자결제지급대행(PG)사로부터 받는다.

신영증권은 "커머스 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카페24의 매출 역시 늘어날 전망"이라며 "간편결제 수단의 발달로 신용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도 매출 성장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페24를 통한 전자상거래 거래대금은 지난해 기준 6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예상 거래대금은 8조원 규모로 국내 온라인 상거래 규모의 10% 비중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