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표준지공시지가] 연남동 상가주택 땅값 1년새 20% 상승

2018-02-12 15:00
-연남동·성수동·경리단길 등 상권 중심으로 부동산 들썩
-제주도 16.45% 상승… 전국 최고 상승률

[표=국토부 제공]

연남동 '연트럴파크', 성수동 '카페거리', 이태원 '경리단길', 압구정 '가로수길' 등의 땅값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 젊은층이 많이 몰리면서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 연트럴파트·성수동 카페거리·경리단길·가로수길 땅값 1년새 10% 넘게 급등

1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마포 연남동(18.76%), 성수동 카페거리(14.53%), 이태원 경리단길(14.09%), 압구정 가로수길(13.76%) 등 서울 주요 상권의 땅값이 크게 상승했다.

마포 연남동은 경의선 숲길을 따라 일명 '연트럴파크'가 조성된 지역이다. 단독·다가구주택을 상가형주택으로 개조해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집값과 땅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실제 연남동에 위치한 한 상가형주택의 지가는 작년 1㎡당 481만원에서 올해 576만원으로 1년새 19.9% 상승했다. 국토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작년 11월 연남동의 한 땅(30㎡)은 1㎡당 86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옛 공장지대였던 성수동 상권도 최근 카페거리 등이 조성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성수동 한 카페의 땅값은 1㎡당 565만원으로 작년(490만원)보다 15%가량 올랐다. 성수동 카페거리의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작년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평균 4.18%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 제주도 표준지공시지가 16.45% 상승… 전국 1등

시·도별로는 제주도 땅값이 전년 대비 16.45% 상승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각각 17.23%, 15.79%의 상승률을 기록, 전국 시·군·구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

서귀포는 제주신화역사공원 개장, 제2공항 건설 기대감, 귀촌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시는 개발사업에 따른 투자자금 유입과 인구 증가 등으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

부산(11.25%)과 세종(9.34%)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은 남천동 및 온천동 재개발사업,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의 개발 호재가 작용했다. 세종은 기반시설 확충, 행복도시 성숙 등에 따른 인구 증가,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

이에 반해 경기는 3.54%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양시 일산서구 등 구도심 정비사업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파주 등에서 토지 시장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대전(3.82%), 인천(4.07%), 충남(4.7%), 전북(5.13%) 등도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