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 "일자리 창출 위해 공공건설 공사비 정상화해야"
2018-02-12 09:04
신년 기자간담회… 기업들 "공사할수록 적자" 하소연
"공공공사를 수주하는 기업들의 경우 '공사를 하면 할수록 적자'라고 하소연합니다. 경기침체 시 추가적인 충격이 불가피하므로 공공건설 공사비의 정상화가 시급합니다."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9일 출입기자단과 가진 신년간담회에서 현 건설산업의 현황을 이같이 전했다. 관련기업의 경영여건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악화돼 건설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10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공공매출액 비중이 전체를 차지하는 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05년 이후 10년 넘게 해마다 마이너스로 점차 더 심화됐다. 공공공사 위주의 토목업체는 2005년 4145개사에서 올해 2513개사로 39.4% 감소했다.
문제는 향후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는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여력 상실 등 건설산업 경쟁력 기반의 붕괴를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 회장은 "최근 주택경기 호조로 중견이상 주택사업 영위업체들의 경영여건은 일시 개선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 SOC투자 축소, 주택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건설경기가 향후 2∼3년간 후퇴 국면으로 진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체 경영개선으로 일자리 창출 및 임금체불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적정한 시공으로 공공시설물의 품질과 안전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