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정분난 혼성팀, 메달로 기쁨 2배…빙판 위의 콤비에서 커플로

2018-02-12 11:07

이기정 장혜지 선수 [연합뉴스]



스포츠의 세계에서 빠질 수 없는 혼성팀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동료를 넘어 끈끈한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인 종목은 피겨 스케이팅의 아이스 댄스와 페어다. 예술성과 기술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은 있지만 동료 간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랑이 싹틀 수 있다.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아이스 댄스 미국 대표팀의 매디슨 초크(26)-에반 베이츠(29)가 그 사례다.

두 선수는 2011년 처음 파트너로 시작했다. 각각의 파트너도 이전에는 따로 있었지만 서로가 파트너가 된 뒤 자연스럽게 우정이 사랑으로 변했다.

결국 두 선수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했다. 2015년 상하이월드챔피언십에서는 은메달, 2016년 보스턴월드챔피언십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며 성과를 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매디슨 초크 인스타그램]


페어 종목에서는 알렉사 시메카 크니림(28)-크리스 크니림(31·미국)이 실제 부부다.

둘은 2012년 4월 처음 코치의 소개로 팀을 이뤘고 이내 사랑이 싹텄다. 그러다 2013년 7월 크리스가 왼쪽 종아리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위기가 찾아왔다.

다행히 크리스의 부상은 예상보다 빨리 완쾌됐고, 2014년 1월 이들은 다시 손을 맞잡았다. 크리스-시메카 커플은 같은 해 약혼하고 2015년 첫 미국 챔피언에 올랐다. 이어 2016년 6월 결혼에 성공했다.

이들 외에도 미국 스키점프 세라 캐서린 헨드릭슨(25)과 미국 프리스타일 스키 대표선수 토린 예이터 월리스(24)도 실제 커플로 알려졌다.

선수들 간 호흡이 중요한 컬링에서도 가족이나 커플이 많은 편이다.

한국의 첫 상대인 핀란드의 오오나 카우스테-토미 란타마키 조는 지난해 세계믹스더블선수권대회에서 7위를 차지한 부부 팀이다. 또 국내에서는 컬링 여자대표팀 김민정 감독과 믹스더블의 장반석 감독이 부부다.

첫 경기로 관심을 모았던 믹스컬링 대표팀 이기정(23)과 장혜지(21) 선수도 커플로 유명하다. 이들에게 패배를 안긴 러시아 국적 선수 알렉산드르 크루셸니트키(26)-아나스타샤 브리즈갈로바(26)도 실제 부부다.